여기어때 · 쉼 있는 여행길

깊은 계곡, 오래된 길

과거의 임도는 지금, 등산객의 쉼길이 되었다




덕풍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길의 표정이 조금 달라진다.

처음에는 그냥 산길 같다가도, 조금 더 들어가면 이곳이 예전부터 사람들의 길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깊은 계곡 사이로 난 임도, 나무를 실어 나르던 길 같기도 하고, 오래전 철길이 지나갔을 것 같은 흔적처럼 산은 조용히 과거를 품고 있었다.

지금은 그 길 위를 등산객들이 걷는다.

배낭 하나 메고, 물소리를 따라 걷고, 안내판 앞에서 잠시 멈춰 서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숨을 고른다.

예전의 길이 먹고살기 위한 길이었다면,
지금의 길은 잠깐 나를 쉬게 하는 길이 되었다.

덕풍계곡은 화려하지 않다. 대신 깊다.

산은 높고, 계곡은 차갑고, 바람은 오래된 이야기를 알고 있는 듯 지나간다.

하루쯤 이런 곳에 오면 사람도 조금 조용해진다.

도시에서 바쁘게 달리던 마음이 이 깊은 계곡 앞에서는 괜히 말을 줄인다.

여기 어때.

예전엔 임도였고,
지금은 쉼이 된 길.

삼척 덕풍계곡,
걷는 사람에게만 천천히 열리는 산속 여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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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풍산장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가곡면 덕풍길 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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